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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창고

[음악추천] 박효신 - 겨울소리(Sound of Winter)







[음악추천] 2018.01.01 박효신 - 겨울소리(Sound of Winter)








오늘의 노래는 2018년 1월 1일 00시 새해 종소리와 함께 발매된 박효신의 '겨울소리' 입니다.


(뮤직비디오가 나오면 업로드하려고 글만 써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늦어져서... 지금 올리게 되었어요.

아지톡은 뮤직비디오가 곧 나올거라고 했는데.... '곧쯤께'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네요ㅠ

하지만 박효신 팬이라면 기다림과 인내심은 필수죠.

늦게 나오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눈물만 나는지......또르륵)



(아!! 그리고 MMA,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박효신 VCR영상에 나왔던 노래 제목은 Home 입니다!!!

박효신 7집 1번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Home !!! 홈!!!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은 변해가고

이렇게 있는 우리들의 모습도 변해가고 (원가사: 그 안에 있는 너와 나의 모습도 변해가고)

오늘은 걷더라도 내일은 달려갈래 if you are there beside me

oh - home - and i fly high i'm in sky high 너를 안고서

and i'm so alive seems like i belong here 나의 세상은 너 너의 세상은 나인 거야

fly high i feel alright i'm so alive if you if you are there beside me

i'm fly high i'm in sky high

fly high i feel alright i'm so alive i'll fight 나의 세상은 너 너의 세상은 나인 거야)




음원 차트 개편 이후 오후 6시에 음원을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0시 음원 공개가 차트 성적에 다소 불리하게 작용함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것은

(관계자에 따르면) 아티스트의 뜻이라고 합니다.

글러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음원 차트 성적과는 무관하게 팬들에게 새해 맞이 선물로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 아티스트의 진심이 담긴 곡' 이라며,

'박효신이 전하는 따뜻한 겨울소리가 많은 분들에게 새해를 시작하는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차트 성적 역시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0시에 공개하는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효신 - 겨울소리 Official Teaser]



음원 발매 하루 전 30일에서 31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공개된 티저 영상입니다.

둥둥 거리는 북소리와 함께 새하얀 눈발이 바람에 날려 불어오고

곧이어 'park hyo shin'이라는 글자가 나타납니다.

잔잔한 피아노 소리와 함께 눈덮힌 풍경이 보이고 그 가운데 작은 집이 있습니다. 

(마치 보는 이가 집을 향해 가볍게 날아가는 듯한 느낌도 드네요.)

가까이 다가간 집 안에는 불이 따뜻하게 켜져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박효신의 따뜻한 목소리와 함께 가사의 내용처럼

창 밖의 별이 떨어지는 눈쌓인 풍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별이 떨어지는 작은 창밖을 보다

잠들지 못한 밤 나를 달래보다'


넓은 눈밭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나무 한 그루와 그 주변을 감싸는 숲은

대장나무와 나무들로 불리는 박효신과 그의 팬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곡 박효신 / 작사 박효신, 김이나 / 편곡 정재일



[가사]


별이 떨어지는 작은 창밖을 보다

잠들지 못한 밤 나를 달래보다

길었던 가을의 내겐 첫눈 같은 밤

뒤늦은 나만의 겨울이 온 거야


얼룩 하나 남지 않는

별이 가득히 내린 길을

나 혼자 이렇게 걷고 있어


다시 태어난 겨울소리 따라

부르는 깊은 밤 나의 노래가 어디선가 잠든 너를 안아주길

sleep in white


주인도 없는 이 하얀 그림 위에다

그려보고 싶은 너의 이름 하나

아무 말도 없이 하얀 숨 뱉어보다

어느새 멈춘 두 발을 떼어본다


얼룩 하나 남지 않는

별이 가득히 내린 길을

나 혼자 이렇게 걷고 싶어


다시 태어난 겨울소리 따라 부르는

깊은 밤 나의 노래가 어디선가 잠든 너를 안아주기를

sleep in white


온 세상 하얗던 그 날의 우리 둘

끝없는 이야기 잠들지 못했던 그 날


다시 태어난 겨울소리 따라 부르는

깊은 밤 나의 노래가 어디선가 잠든 너를 안아주길

눈 감으면 나의 품에 네가 있어

sleep in white


Éjjel dal lal alszunk
(오늘 밤 이 노래와 함께 잠이 들어)
édes álmunk hófehér
(달콤한 우리의 꿈은 눈처럼 하얗다)







발매되자 마자 들었던 '겨울소리'는

아티스트가 왜 0시에 공개했는지를 잘 알 수 있는 곡이었습니다.

 어둡고 조용한 그 시간, 불을 끄고 듣는 이 노래가

정말 새해의 선물, 그것도 소중하게 아껴뒀다 건네주는 선물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6분 51초라는 다소 긴 호흡의 노래지만

들으면서 노래가 길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 기승전결이 뚜렷한 한 편의 영화같은 곡이기 때문이겠죠.

두 번째, 세 번째 돌려 들었을 때는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겨울소리'는 제가 들었던 그 어떤 노래보다

'눈물나게 하는 노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술적으로 설명이 안되는 그런 이유겠죠.

하지만 굳이 그 이유를 말로 설명해보라고 한다면,

첫 번째는 따뜻한 노랫말이고,

두 번째는 그 노랫말로 전하고자 하는 위로가 너무 잘 느껴져서, 그에 대한 고마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모두를 잘 구현하고, 전달되게 하는 아름다운 소리들까지요.




먼저 가사 얘기부터 해볼까요. (제 개인적인 해석)

화자는 잠들지 못한 밤 별이 떨어지는 작은 창밖을 보며 자신을 달래고 있습니다.

'길었던 가을'의 내겐 '첫눈 같은 밤' 뒤늦은 '나만의 겨울'이 온 거야

겨울은 왔지만 그 겨울은 내 진짜 겨울이 아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겨울이 아닌 길어지는 가을인 거죠.

하지만 설레는 첫눈처럼 뒤늦게나마 '나만의 겨울'이 온 거 같네요.

화자에게 겨울은 춥고 모진 시련의 계절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은 그리운 그 사람을 볼 수 없게 된 계절이었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제는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따뜻한 겨울로 다시 태어난 게 아닐까 싶어요.

얼룩 하나 남지 않는 별이 가득히 내린 길을 혼자 걷고 있지만 외롭지 않아 보여요.

그 길에 얼룩이 아닌 별이 가득 내렸기 때문일까요.


앞에서 얘기했듯 '다시 태어난 겨울'은 아마도 춥고 모진 겨울이 아닌

이제는 따뜻하게 느낄 수 있는 겨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겨울의 소리를 따라, 깊은 밤 부르는 자신의 노래가

어디선가 잠든 그 사람을 따뜻하게 안아주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주인도 없는 하얀 그림 위에 그려보고 싶은 그 사람의 이름 하나.

아무말 없이 하얀 숨을 뱉는 다는 표현이 참 아름답습니다.

처음에는 얼룩 하나 남지 않는 별이 가득히 내린 길을 걷고 있었는데

그것이 자신이 원하던 것이라는 걸 깨달은 걸까요.

이제는 이렇게 걷고 싶다고 얘기합니다.


온 세상 하얗던 그 날 화자와 그리운 그 사람은 끝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잠들지 못했습니다.

그 날이 얼마나 행복했고 소중했는지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눈 감으면 나의 품에 네가 있어'

눈을 뜨면 없지만 눈을 감으면 소중하고 그리운 그 이를 품에 안아볼 수 있습니다.

'sleep in white'에서 white는 겨울을 따뜻하게 덮어주는 새하얀 눈이면서,

다시 태어난 겨울소리를 따라 부르는 나의 노래 입니다.


마지막에 흘러나오는 헝가리 합창단 40인의 아름다운 소리만큼이나

그 뜻도 아름답습니다.

'오늘 밤 이 노래와 함께 잠이 들어. 달콤한 우리의 꿈은 눈처럼 하얗다'


가사라는 것이 항상 그렇듯 해석하기 나름입니다.

여기서 그리워하는 누군가는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를 거에요.

'겨울소리'를 7집의 연장선으로 본다면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달콤한 우리의 꿈은 눈처럼 하얗다.

그 새하얀 눈, 즉 꿈이 우리의 겨울을 따뜻하게 덮어주고 편히 잠들 수 있게 해준다.









'겨울소리'를 잘 듣고있다면, Inst. 버전도 들어보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번 노래는 박효신의 음색과 목소리뿐만 아니라

피아노, 스트링 선율과 40인의 합창 등 편곡자 정재일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같은 웅장함이 느껴지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몇몇 사람들이 말하듯, 디즈니 영화나 뮤지컬이 떠오르게 하고

노래를 듣고만 있는데도 수많은 장면들이 머리를 스치게 하고

겨울의 찬바람, 눈이 내리는 느낌이 들게도 합니다.

최대한 좋은 음향기기로

혹은 이어폰을 꼽고 '콘서트홀' 효과로 들어보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갤럭시 기준, [설정]-[소리 및 진동]-[음질 및 음향 효과]-[콘서트 홀])

잘 들리지 않던 소리들까지 생생히 들어볼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듣지 못했던 많은 소리들을 들었고,

들으면 들을수록 얼마나 이 곡이 섬세하게 만들어졌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가수와 노래는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입니다.

어떤 이에게 이 노래는 아쉬움일 수도 있고, 취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일부러 창법을 바꾸려고 했던 것은 아니라고, 그저 하고 싶은 음악이 계속 변해왔고

그 때마다 잘 표현할 수 있는 소리를 내려고 노력했다고.

앞으로도 가수 박효신이 하고자 하는 음악은 조금씩 변할거고,

새로운 목소리로, 어쩌면 낯선 목소리로 다가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들려주는 음악과 목소리를, 지금의 감정으로 들을 수 있는 건

 이 순간뿐이라는 거겠죠.

누군가는 이 때가 좋았다, 아니다 이 때가 최고였다 라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그건 결국 가수가 계속 변하고 있다는 얘기이고,

누군가는 퇴보로 볼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진보와 발전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판단은 결국 듣는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지 않게 들린다면 그냥 듣지 않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가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런 노래를 해줬으면, 

내 입맛에 맞는 음악을 해주었으면 할 수는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누군가에게는 지금 이 노래가 큰 위로고 선물이니까요.

누군가에게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지금 이 순간 너무나 필요했던 곡일 수도 있으니까요.




p.s 못다한 이야기









[박효신 - 겨울소리 Official M/V]


(나오는 데로 업로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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